국산 산소포화도 측정기, 만든 것의 73%는 해외로 갑니다
첫 글에서 가정용 혈압계는 국내 시장의 75%가 수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에 끼우는 산소포화도 측정기(펄스 옥시미터)는 반대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에서 만든 제품의 73%가 해외로 수출됩니다. 같은 생체신호 측정기기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요? 식약처 생산·수출입 통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펄스 옥시미터, 2025년 숫자로 보기
식품의약품안전처 「2025년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실적 통계자료」로 계산한 펄스 옥시미터의 2025년 모습입니다.
| 항목 | 금액 |
|---|---|
| 국내 생산 | 약 198억 원 |
| 수출 | 약 144억 원 (약 1,010만 달러) |
| 수입 | 약 54억 원 |
| 국내 시장 (생산 − 수출 + 수입) | 약 108억 원 |
국내에서 약 198억 원어치를 만들어 그중 약 144억 원어치를 해외에 팔았습니다. 생산의 73%가 수출입니다. 국내 시장 약 108억 원 중 수입품은 약 54억 원으로, 국산과 수입품이 절반씩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2. 품목마다 다른 수출입 구조
같은 생체신호 측정기기라도 품목마다 모습이 크게 다릅니다.

| 품목 | 생산 중 수출 비중 | 국내 시장 중 수입 비중 |
|---|---|---|
| 심전계 | 96% | 90% |
| 환자 감시 장치 | 88% | 69% |
| 펄스 옥시미터 | 73% | 50% |
| 홀터 심전계 | 41% | 19% |
| 자동 전자 혈압계 | 25% | 75% |
혈압계는 생산의 4분의 1만 수출하고, 국내 시장의 4분의 3을 수입품이 차지합니다. 반대로 펄스 옥시미터, 환자 감시 장치, 심전계는 만든 것 대부분을 수출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심전계입니다. 생산의 96%를 수출하면서, 국내 시장의 90%는 수입품입니다. 한국 회사는 해외에 팔고, 한국 병원은 외국 제품을 사는 구조입니다. 수출 시장에서 팔리는 국산 제품과 국내 병원이 쓰는 글로벌 브랜드가 따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심전계는 국내 시장이 약 19억 원으로 작아서, 몇 건의 거래로도 비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국내에서는 누가 만들까
2021~2025년 새로 허가·인증된 펄스 옥시미터는 39건입니다. 국내 제조가 20건, 수입이 19건으로 거의 같습니다.
- 국내 제조: 20건을 14개 회사가 나눠 냈습니다. 가장 많은 회사도 3건이라, 몇몇 회사가 독점하지 않고 여러 회사가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 수입 제조국: 미국 7건, 중국 6건, 멕시코 4건 순입니다(2건은 제조국 미상). 수입사 중에는 미국 마시모(Masimo)의 한국 법인이 4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혈압계 수입이 중국의 위탁 생산 공장에 몰려 있던 것과 달리, 펄스 옥시미터 수입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만든 제품이 11건으로 중국보다 많습니다.
4. 왜 펄스 옥시미터 수출이 강할까
통계만으로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배경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작고 가볍습니다. 손가락 집게형은 부피가 작아 해외로 보내기 쉽고, 나라마다 크게 바꿀 부분이 적습니다.
- 핵심 기술이 센서와 펌웨어입니다. 빨간빛과 적외선으로 산소포화도를 계산하는 알고리즘, 움직임 잡음을 줄이는 기술처럼 전자 설계 역량이 그대로 경쟁력이 됩니다. 한국의 전자 부품과 설계 인력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입니다.
정리
- 펄스 옥시미터는 2025년 생산 약 198억 원 중 약 144억 원(73%)을 수출
- 국내 시장 약 108억 원은 국산과 수입이 절반씩
- 혈압계는 수입 75%, 심전계는 수출 96%이면서 수입 90%, 품목마다 구조가 다르다
- 2021~2025년 허가·인증은 39건, 국내 제조 20건과 수입 19건
- 수입 제조국은 미국 7건, 중국 6건, 멕시코 4건
이 글은 공개된 공공 통계를 정리한 정보입니다. 수출액은 달러 금액을 원화로 환산한 값(1달러 = 1,421.97원)이며, 국내 시장은 생산 − 수출 + 수입으로 계산했습니다. 4장의 배경 설명은 통계로 확인한 사실이 아닌 해석입니다.
펄스 옥시미터, 심전계, 환자 감시 장치 등 생체신호 측정기기 32개 품목의 시장 규모와 수출입, 업체, 특허 동향이 궁금한 기업 담당자분은 「생체신호 측정기기 시장·기술 동향」 보고서를 참고해 주세요. (크몽 GOLDN-KP)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2025년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실적 통계자료」
- 공공데이터포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 정보 (GOLDN-KP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