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 3

가슴에 붙이는 심전계, 왜 2주 동안 붙이고 있을까

가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한 번씩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가면, 의사는 "검사할 때는 괜찮네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하필 병원에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심전계를 몸에 붙이고 일상생활을 하며 오래 기록하는 홀터 심전계, 그리고 이를 작은 반창고 크기로 줄인 패치형 심전계입니다.1. 병원 심전도로는 잡기 어려운 부정맥병원에서 찍는 심전도는 보통 10초 안팎의 기록입니다. 그 짧은 순간에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기록에 남지 않습니다.두근거림, 어지럼증, 잠깐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은 며칠에 한 번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잡으려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기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 기록하는 심전계가 필요합니다.2. 24시간 홀..

국산 산소포화도 측정기, 만든 것의 73%는 해외로 갑니다

첫 글에서 가정용 혈압계는 국내 시장의 75%가 수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에 끼우는 산소포화도 측정기(펄스 옥시미터)는 반대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에서 만든 제품의 73%가 해외로 수출됩니다. 같은 생체신호 측정기기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요? 식약처 생산·수출입 통계로 살펴보겠습니다.1. 펄스 옥시미터, 2025년 숫자로 보기식품의약품안전처 「2025년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실적 통계자료」로 계산한 펄스 옥시미터의 2025년 모습입니다.항목금액국내 생산약 198억 원수출약 144억 원 (약 1,010만 달러)수입약 54억 원국내 시장 (생산 − 수출 + 수입)약 108억 원국내에서 약 198억 원어치를 만들어 그중 약 144억 원어치를 해외에 팔았습니다. 생산의 73%가 수출입니다. 국내 ..

의료기기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무엇이 다를까

혈압계 상자를 보면 "의료기기" 표시와 함께 허가(인증)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청진기도, 콘택트렌즈도, 치과 임플란트도 모두 의료기기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을 똑같은 절차로 관리할까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의료기기를 위험한 정도에 따라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나누고, 등급이 높을수록 더 까다롭게 심사합니다.1.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위해성"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가 사람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도, 즉 잠재적 위해성에 따라 등급을 나눕니다. 몸에 얼마나 오래 닿는지, 몸 안으로 들어가는지, 고장 나면 얼마나 위험한지 등을 따져 정합니다.등급식약처 정의예시1등급잠재적 위해성이 거의 없는 의료기기수동식 휠체어, 청진기, 지혈대2등급잠재적 위해성이 낮은 의료기기체온계, 혈압계, 콘택트렌즈3등급중증도..